
브뤼셀로 출발하는 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숙소 전경을 찍었다.
나는 맥시멀리스트로써 짐이 아주 많은 편인데, 아침 일찍 개 큰 캐리어 2개를 내리려니 답이 안나왔다.
동생 시킬까 생각하다가 싸우면 질거 같아서 그냥 내가 했다.

호텔 로비에는 책들이 비치돼있었는데, 한국어로 된 책이 있었다!!
왜 한국어 책이 여기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잠깐 읽어보다가 내려놨다.
넘 어려운 책이었다.

철도 경찰인지 부대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광경을 보면 집가고 싶어진다.
분명 이런 분들이 필요한 일이 계속 생기니까 계시겠지?
이런 상상을 하면..
저 분들은 베레모 몇호 쓰실까?
나는 60호였다.

유로스타를 타고 도착한 브뤼셀 미디역.
내리자마자 깜짝 놀랬다.
유럽이라기에 너무 깨끗한 도시이다.
뒤에서 얘기하겠지만, 유럽 한달살기 중 최애의 도시는 브뤼셀이었다.
서유럽 여행 계획이 있다면 꼭 브뤼셀에 가보면 좋겠다.
물가도 진짜 쌈. (다른 나라 대비)

브뤼셀 전체적인 느낌은 이렇다.
사람이 적고 공원이 많다. 그래서 굉장히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다.
도시 크기 자체도 작아서 교통편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
호텔 방도 파리와 런던에 비해서 얼마나 큰지

짐을 정리하고 그랑 플라스 광장으로 향했다.
그랑 플라스 광장 입구 쪽에는 꽃 화단으로 잘 꾸며진 카페 거리가 있다.
그 중 한 카페 테이블에서 어떤 한 남성분이 여성분을 사랑스러워 미치겠다는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꿈꾸는 사랑은 이런 모습이겠다 싶었다.
즉시 구도를 잡고 촬영한 사진이다.
표정이 너무 좋으시다.
저런 표정으로 도믿걸 하시면 누구라도 넘어올거 같다.

다른 한 켠에는 초콜릿 가게들이 있었는데 유독 눈에 띄는 가게가 하나 있었다.
조명이 미친 불타는 주황색으로 세팅돼있었다.
이 사진은 그 어떤 보정을 하지 않은 순수한 사진이다.
이렇게까지 어그로를 끄는데 한 번 끌려주자 싶었다.
근데 생각보다 초콜릿들이 좋아서 100유로 정도 쓴거 같다.

성당 앞에서는 어떤 댄스 크루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
브뤼셀 사람들은 춤추는걸 좋아하는거 같다.
관객 참여형 컨텐츠를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춤을 잘 춤;;
내향인으로써 내가 저기 낀다는 상상을 하면 집가고 싶어진다.
유일한 동양인이었기에 혹시라도 끌려갈까봐 빨리 도망갔다.

감튀국인 벨기에에서 감튀를 안먹어볼 수 없다.
근데 여기서는 French fries라고 하면 개싫어한다.
감튀 원조는 벨기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Belgium fries라고 해야한다.
근데 또 Belgium fries라고 하면 엄청 좋아하면서 많이 준다. 참고하길.
그리고 이 감튀는 존맛이었다. 한국에서 보이는 감튀보다 3-4배 정도 굵은 감튀인데 간이 진짜 딱 맞게 돼있다.
밥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요리들이랑 곁들여먹으면 이 보다 잘 어울리는게 없다.
케첩이랑만 먹지말고 감튀를 밥 포지션으로도 한 번 먹어보자.